[종합] '중동 최악의 날' 이스라엘, 레바논에 융단폭격…사망자 500명 육박

2024-09-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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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가해 약 500명이 숨졌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면전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 중동에 군 병력 증파 계획을 밝혔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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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긴급회의 요청…미국, 중동에 군 병력 증파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가해 약 500명이 숨졌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면전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 중동에 군 병력 증파 계획을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60㎞ 떨어진 이스라엘의 폭발물 공장 등을 노려 로켓 등을 발사하며 이스라엘군의 융단폭격에 대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안보 내각회의에서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에서 힘의 균형, 안보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미친 짓”이라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야만적인 침공이자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작년 10월 이후 저강도로 유지되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격화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보복을 천명하자 이스라엘은 지난 20일 수도 베이루트를 한발 앞서 표적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이브라힘 아킬 등 헤즈볼라의 군사작전을 주도하는 지휘관들이 살해됐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고,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회의를 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의 파괴적인 악순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중동에서의 추가적인 상황 악화로 이익을 얻을 국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분쟁 확산 방지를 위해 중동에 병력을 증파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동의 높아진 긴장을 고려하고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차원에서 이미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그 지역(중동)에 우리의 무력을 증강하기 위해 소수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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