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은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낮췄다. 2020년 3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한·미 금리 차도 2.0%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축소되면서 한은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여전히 잡히지 않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확대 흐름이 변수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전까지 대출 감소세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을 경우 인하 시점이 밀릴 수도 있다.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첫째 주 9000억원, 둘째 주 1조300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은은 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부추길까 우려하는 기색이다.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작되면서 월별 대출 증가 폭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7~8월 주택 매매 잔금 대출이 9~11월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