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뱅 도전 의사를 드러냈던 컨소시엄들은 최근 추가 투자자 확보, 컨소시엄 구성 계획 검토 등 인가·심사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제4인뱅에 도전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로 총 다섯 곳이다. 각 컨소시엄은 자금력, 혁신성 등을 키워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아이티센(IT 서비스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복수의 금융·IT 기업과 추가 참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추후 신규 컨소시엄 참여 기업도 공개될 예정이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더존비즈온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와 신용평가모델 등을 기반으로 혁신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규모·업종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더존뱅크 컨소시움 관계자는 "혁신성에 초점을 두고 컨소시엄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추후 정부의 가이드 라인 발표 시기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컨소시엄이 막바지 작업에 나선 이유는 지난 12일 금융당국이 제4인뱅 인허가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인터넷은행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제4인뱅 인가 기준을 작성할 것"이라며 "늦어도 11월까진 인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새 인가 기준은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과 혁신성, 안정적인 자본력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4인뱅 인가 기준이 확립된 후에도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출범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인터넷은행도 예비인가 신청부터 출범까지 최대 2년(토스뱅크)이 걸렸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첫 도전 당시 고배를 마셨고, 두 번째 도전에서 조건부 인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