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이탈리아 패션 관계자들과 손잡고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밀란 러브스 서울(이하 MLS)'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MLS는 한국 패션 브랜드의 유럽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 개최됐다.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12개사를 현지에 성공적으로 데뷔시켰고, 성과를 이어가고자 이탈리아 정부기관과 주요 패션기업과 손잡고 서울에서 두 번째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전 세계 주요 패션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서울 패션위크 기간에 개최해 세계적인 패션 오피니언 리더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올해 2월 밀라노에서 개최된 MLS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이탈리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신발 브랜드인 '피노아친퀘'는 밀라노 행사장에서 만난 현지 바이어 A사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아 이탈리아 수출의 물꼬를 텄다. 친환경 가방 브랜드 '플리츠마마'는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 신규 리테일러 3개사와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한국의 미를 살린 패션브랜드 '단하' 역시 뉴욕, 파리 등 각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주요 도시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정아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장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양국 간 패션산업 분야의 교류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패션기업들의 유럽 진출 지원을 위해 후속 행사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