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박혜정, 올림픽 용상 3차 실수 언급…"시간 있었으면 성공했을 것"

[사진=유퀴즈온더블럭 유튜브]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박혜정이 용상 3차 때 코치진의 실수를 언급했다.

지난 21일 박혜정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했다. 그는 파리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앞서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이상급 경기에 출전해 인상 1차 123kg, 2차 127kg, 3차 131kg을 모두 성공했다. 박혜정은 용상 1차 163kg, 2차 168kg도 연이어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였다. 

용상 3차 시기 박혜정과 코치진은 173kg을 써냈다. 이에 당시 3위였던 영국의 에밀리 캠벨이 174kg을 써내자 박혜정의 코치진이 분주해졌다. 역도 대표팀은 박혜정의 신청 무게를 더 올릴지 고민하다 무게 변경 시간을 놓쳤고, 박혜정은 급하게 3차 시기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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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이 허겁지겁 올라가는 모습이 생방송 화면에 잡히며 논란이 됐다. 박혜정은 당시 손에 마그네슘 가루도 묻히지 못한 채 용상 3차 시도했고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바벨을 놓쳤다. 결국 그는 3차 시기에 실패했다. 

이후 박혜정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코치님, 감독님도 메달 싸움이다 보니 긴장하고 신경 쓸 게 많았던 것 같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시합에서) 선수는 시기 수와 시간을 체크하지 못한다. 코치진이 해주시는 게 당연하다. 감독님이 '3차는 도박처럼 해보자'라는 고민만 하고 사인을 안 하셨다"고 설명했다. 

박혜정은 "저도 놀랐다. 179kg을 하기로 했는데 제 이름이 불렸다. (코치진이) 뛰어가라고 해서 뛰어가면서 벨트를 찼다. 마그네슘 가루도 안 바르고 준비 자세도 못 했다"며 당시를 이야기했다. 

그는 "그날 몸도 좋았고 기구도 가벼웠다. 만약 촉박하지 않았으면 (173kg을) 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혜정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