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文 수사하는 힘 100분의 1이라도 尹·김건희 혐의에 쓰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조 대표는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사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님의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이상직 전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한다.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 전주지검으로 출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보면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지지율이 추락하자 검찰을 동원해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밀어부쳤고, 결과는 비극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가증스럽게도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윤석열 검사는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열렬히 노 대통령의 딸 가족을 샅샅이 수사하고 공소장을 썼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을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 조국혁신당 "검찰청 폐지로 '정치검사' 근절"...내달 '검찰개혁4법' 발의
• 조국혁신당, 호남 방문..."검찰독재 조기종식, 단순 슬로건 아냐"

조 대표는 "검찰이 오라 하니 갈 것"이라며 "무슨 언론 플레이를 할 지 모르기에 미리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직씨는 통상적 인사 절차에 따라 추천·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취업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한 수사를 하는 힘의 백분의 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데 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 대표에게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