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플랫폼] '최저가·가성비' 앞세운 '치킨게임'에 무너지는 K-커머스

2024-08-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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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출혈 경쟁으로 인해 수년째 적자 수렁에 빠진 데 이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국내 시장 진출, 시스템 및 정책 부재로 인한 잇단 악재에 생존 기로에 놓인 것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출혈경쟁을 멈추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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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출혈 경쟁으로 인해 수년째 적자 수렁에 빠진 데 이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국내 시장 진출, 시스템 및 정책 부재로 인한 잇단 악재에 생존 기로에 놓인 것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출혈경쟁을 멈추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수익성보단 외형 확장에 집중해 왔다. 마케팅과 물류에 무리한 투자를 진행해서라도 소비자를 늘리면 판매자와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다시 더 많은 소비자가 찾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판단은 아니었다. 경쟁적으로 할인쿠폰을 뿌리고 시간대별 특가를 진행하는 등 최저가 경쟁을 이어간 덕분에 쿠팡으로 대표되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몸집은 모두 커졌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32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며 설립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에서 전통 유통기업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영광은 짧았다.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엔데믹 등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늘며 더 이상 덩치 키우기 전략이 유효하지 않게 된 것. 여기에 알리·테무 등 초저가를 무기로 삼은 중국 플랫폼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해 시장 파이는 줄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커머스의 생존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계획된 적자’ 전략보다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정부 정책의 변화도 시급하단 의견이 나온다.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 등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만큼 정부가 불균형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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