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태권도 금맥 뚫은 박태준 "이 순간 위해 살아왔다"

2024-08-08 09:01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남자 58㎏급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 박태준 선수가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다"는 소감을 남겼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제외하면 큰 무대 신예이자 대표팀 막내인 박태준은 올림픽 첫 출전부터 이 코치를 뛰어넘으며 "올림픽 금메달은 모든 스포츠인의 꿈이다.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만나 "꿈 아니죠?"라며 입을 뗀 박태준은 "금메달을 딴 순간 그동안 준비했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순간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 글자크기 설정

韓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남자 58㎏급 제패

이태훈 코치 銀 이어 한성고에 올림픽 메달 추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박태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박태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기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남자 58㎏급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 박태준 선수가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다"는 소감을 남겼다. 

세계 랭킹 5위인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랭킹 26위)를 맞아 마고메도프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이는 한국 태권도가 해당 체급에서 처음으로 딴 금메달이다. 남자 선수가 2008 베이징 대회 태권도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16년 만에 얻은 금메달이기도 하다.

경기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박태준은 "내가 지금까지, 20년을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내 선수 생활이 담긴 금메달"이라고 기뻐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친구를 따라 태권도 도장에 다녔다는 박태준은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까지도 체격이 작았지만 이어 키가 180㎝까지 자라면서 그의 성장세도 급격히 올라갔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인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있는 한성고에 입학할 정도로 이 코치를 존경하는 박태준은 "이제 한성고에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감격했다.

한성고 출신의 '원조 태권V'인 이 코치의 올림픽에서의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다. 이 코치는 '2012 런던 올림픽' 결승에서 호적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제외하면 큰 무대 신예이자 대표팀 막내인 박태준은 올림픽 첫 출전부터 이 코치를 뛰어넘으며 "올림픽 금메달은 모든 스포츠인의 꿈이다.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만나 "꿈 아니죠?"라며 입을 뗀 박태준은 "금메달을 딴 순간 그동안 준비했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순간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박태준은 한성고에 재학 중이던 2022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2년간 무섭게 성장했다. 고3인 2022년 10월 월드그랑프리 시리즈를 우승,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박태준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54㎏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내더니, 이번 대회 금메달의 영예까지 거머쥐었다. 그전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겨루기 달인' 장준을 꺾은 게 그가 자신감을 찾는 계기였다고 전해졌다.

박태준이 이번 결승전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그랑팔레의 계단을 내려오면서 음악을 듣는 장면이 포착됐었다. 박태준이 듣고 있던 노래는 밴드 데이식스의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였다.

이를 언급한 박태준은 "오늘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들었다"고 웃었다.

금메달을 따면 자신의 목에 걸어 달라고 했던 친동생 박민규의 요청을 떠올린 박태준은 "그렇게 할지 한번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박태준과 같이 한성고에 입학한 박민규도 태권도 선수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