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가 첫날부터 박태준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육상의 희망' 우상혁은 높이뛰기 결승에 무난히 진출해 메달 전망을 밝혔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그랑 팔레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막내' 박태준이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은 김유진(여자 57㎏급), 서건우(남자 80㎏급), 이다빈(여자 67㎏ 이상급)이 출격한다. 막내가 쏘아 올린 금빛 발차기에 형, 누나들도 응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 육상 필드 종목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이날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예선에서 2m27를 뛰어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2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특히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부상이 연이어 나오며, 우상혁의 메달권 진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이날 1차 시기 도움닫기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2m27로 결선에 올랐으나, 부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템베리는 우상혁의 기록인 2m27를 넘지 못했다. 1차 시기 2m24를 통과해 결선에 올랐다. 템베리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병원 신세를 졌다. 만약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된다면 한국 육상에서 첫 메달이 나온다.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여자 골프 대표팀은 이날 첫 라운드에 나섰다. 양희영이 이븐파를 기록해 13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1오버파로 26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4오버파로 부진하며 40위에 위치했다. 선두는 7언더파를 친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다.
다이빙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인 우하람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전에서 총점 432.00점을 기록, 전체 9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우하람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연속 결선에 진출했다. 도쿄 대회에서 4위로 메달을 아쉽게 놓쳤던 우하람은 파리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김수지도 전체 11위를 기록해 준결선으로 향했다. 다만 남자 3m 스프링보드에 우하람과 함께 출전한 이재경은 17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만리장성'에 도전했던 남자 탁구 대표팀은 중국과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리드 결합 준결승에 나선 이도현은 주종목인 리드에서 부진하며 전체 17위를 기록, 결승행이 불발됐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패자부활전 라운드를 벌인 김승준은 우즈베키스탄의 루스탐 아사칼로프에게 2-8로 지며 대회를 끝마쳤다. 육상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 나선 김장우는 16m31을 기록해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