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공동 창립한 존 슐먼이 경쟁사 앤스로픽(Anthropic)으로 옮겼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슐먼은 이직 후 AI안전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슐먼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픈AI 퇴사하고 경쟁사 앤스로픽으로 이직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앤스로픽은 3년 전 오픈AI 출신 인력을 주축으로 세워진 AI 스타트업이다. 슐먼은 오픈AI에서 AI모델 사후 학습 연구팀을 이끌었다.
슐먼은 이날 게시물에 "AI 정렬 연구에 더 깊이 집중하고 실무 기술 업무로 돌아가 내 경력에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는 갈망에서 이같이 선택했다"고 적었다. 이어 "AI 정렬 연구에 대한 오픈AI의 지원이 부족해서 떠나는 게 아니다"라며 오픈AI 리더십은 이 분야 투자에 적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창업자 겸 회장도 이날 연말까지 장기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알렸다. 브록먼 회장은 9년 전 오픈AI를 세우고 첫 휴가를 보낸다며 복귀 후에 "안전한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브록먼 회장의 장기 휴가는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기 위함"이라고 오픈AI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피터 덩 오픈AI 제품 담당 부사장도 최근 퇴사했다고 이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로써 2015년 오픈AI를 창립한 공동창업자는 샘 올트먼 CEO와 보이치에흐 자렘바 두 명만 남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최근 주요 인력이 퇴사하거나 재배치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올트먼 축출 사태를 주도한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 5월 퇴사했고, 또 다른 창립 멤버 안드레이 카르파티도 지난 2월 회사를 나와 AI기반 교육 플랫폼을 시작했다. AI 안전 책임자였던 알렉산더 마드리는 지난달 다른 직무를 맡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