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의 분리배출을 강화하고 재활용 촉진을 위해 광화문~숭례문 일대 매장과 버스정류장 등에 일회용컵 전용 회수함이 설치된다. 이 중 42개 카페에서 일회용컵을 쓰고 반납하면 개당 100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6일부터 연말까지 환경부와 종로구·중구,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함께 개인·다회용 컵 사용 촉진 지구(이하 에코존)에서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다회용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광화문에서 숭례문 일대를 에코존 제1호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공동 시범사업은 개인컵과 다회용컵 사용을 우선 유도하면서 에코존 내 불가피하게 사용된 일회용컵을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일회용컵은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자원임에도 컵이 분리배출되지 않고 종량제로 배출되는 문제가 지속되는 실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에코존 일대 42개 매장에 식별 코드가 각인된 전용 일회용컵이 제공되고 매장별로 회수함이 설치된다. 또 매장 내 회수함과 별개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와 종로구청, 에코존 내 버스 정류장 30곳에도 회수함을 설치해 반납 편의성을 높인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이용한 전용 일회용컵을 사용한 뒤 회수함이 설치된 어느 곳에서든 컵을 반납하면 된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전문 업체에 의해 수집·운반돼 재활용된다. 특히 에코존 내 카페에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100원을 받을 수 있는데, '자원순환보증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1인당 하루 최대 20개까지 반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모니터링한 뒤 일회용컵 재활용 활성화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시는 다양한 기간과 일회용컵의 효율적인 재활용 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서울 도심지 특성에 맞는 일회용컵 감량·재활용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에코존 내 매장을 상시 모집 중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일회용컵의 효율적인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에코존 내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광화문 인근 카페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