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진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 수습과 대응을 위한 '지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종합훈련'을 29일 실시했다. 지진 재난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향후 재난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번 훈련은 종로구-서대문구 일대에서 5.2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내부 조명이 추락하고 무대 파손, 흔들림 등으로 공연 출연자와 관객 중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상 상황에 대비하는 식이다.
재난 가정상황으로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피해 △종로·서대문구 일대의 전기·가스·수도·통신 부분 중단 △마포구 지역 교량 손상 △서대문구 지역 산사태 발생 등이 제시됐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유창수 행정2부시장이 현장훈련을 총괄했다. 직원의 대피와 사상자 이송, 실종사 수색, 주변 통제까지 지진 대응 체계를 확인하고 점검했다.
아울러 서울시청 지하3층 재난안전상황실과 세종문화회관에 나가 있는 재난안전현장상황실(버스)을 영상회의로 연결하고 세종문화회관의 피해 수습대책과 시 전역의 지진 피해 확산 방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지진 발생 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점검했다. 다양한 기관이 실전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재난 대응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번 훈련은 세종문화회관이 주관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소방재난본부 △종로소방서 △119특수구조단 △서울경찰청 △종로경찰서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반복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훈련에서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