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지난해 3·8전당대회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전례를 찾기 힘든 비방전이 계속되면서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각 후보들은 22일 투표 마감일을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20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와 전날 진행한 ARS 투표 1일 차 결과를 합산하면 전체 선거인단의 45.98%(38만6980명)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8 전당대회 당시 3일 차 투표율(53.13%)보다 7.15%포인트 낮은 수치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55.1%였다.
경선 결과에 80%를 반영하는 당원투표 비율이 낮을수록 당내 기반이 약한 한동훈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후보는 최근 한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를 향해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발언을 한 게 도화선이 돼 당권주자들과 여권 인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의 선택이 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며 "사심 없이 좋은 정치 하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막판 구애 작전에 돌입한다. 한 후보는 경기도 포천·가평과 이천에서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나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원희룡 후보도 대구를 찾는다. 윤상현 후보는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를 합산해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자를 발표한다. 단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대표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