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개통하고 버스 증차·BRT 신설…수도권 동부지역에 4.4조원 쏟는다

2024-07-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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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 발표

구리·광주·하남·양평 등 광역교통망 확충

다음 달 별내선 개통 맞춰 광역버스·BRT 확대에 환승체계 강화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입구역 버스정류장으로 광역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 대책에 4조원을 투입한다. 다음 달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를 증차하고 광역버스 운행을 확대한다. 주요 개발지역의 도로 구축 사업도 입주 시기에 맞춰 앞당긴다. 철도 사업의 경우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1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 1월 25일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로, 지난 4일 수도권 북부지역에 이은 세 번째 교통 대책 발표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동부지역은 2010년부터 신도시‧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구가 162만명에서 올해 기준 216만명으로 54만명(33%) 증가했다. 향후 10년 내 37만명 이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대중교통은 자가용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3배 더 소요되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39.7%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철도 수송분담률이 18.4%에 불과하고, 철도역을 이용하기 위한 연계 교통편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광위는 이번 방안을 통해 수도권 동부지역과 서울을 연계하는 광역버스·BRT 등을 확대하고, 지하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환승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별내선 다음 달 10일 개통...시내‧마을버스 등 연계교통 강화
우선 다음 달 개통하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를 18개 노선에서 34대 증차하고, 노선변경을 통해 철도역을 연결하는 연계교통을 구축한다.

먼저 남양주 다산역은 시내‧마을버스 9개 노선을 변경하고, 16대를 증차한다. 별내역은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노선변경을 통해 별내역 인근을 경유한다.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6대)도 신설한다.

구리역 및 장자호수공는 인접한 남양주 가운‧지금 지구 주민의 별내선 접근성 개선을 위해 2개 노선, 7대 증차를 추진한다. 암사역사공원역서울은 서울 강동 버스차고지에서 암사역사공원역, 천호역, 강동역을 경유하는 1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북위례 지역은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31번, 36번)을 변경해 마천역으로 운행되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
 
사진국토교통부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 주요사업. [사진=국토교통부]
 
개발지구 도로망 구축 속도...출퇴근 편의 개선 위한 광역버스 확대
주요 개발지구인 △하남 감일 △하남 교산 △남양주 양정역세권 △남양주 진접2의 도로망 구축도 속도를 낸다.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한강교량인 수석대교 공사를 이달 중 발주하고 2031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올림픽대로 확장(강일IC∼선동IC 등, 8→10차로) 및 우회도로 신설도 병행 추진한다.

또 미사지역의 교통혼잡 완화 및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 연결로를 신설해 선동IC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분산한다. 미사지구와 서울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래여울 교차로 입체화(미사→서울 방향) 및 미사지구로의 진입로(서울→미사 방향)도 개설한다.

하남 감일지구는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하남 IC∼초광삼거리 구간 확장공사를 재개하고 내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감일지구에서 서울 송파 방아다리길을 연결하는 도로와 서울 송파 오륜사거리 연결도로 개선사업도 올해 개통할 계획이다.

남양주 양정역세권은 지구 내 핵심도로인 국도 6호선, 시도 13호선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준공 시기를 2030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겨 입주시기에 맞춘다. 

하남 교산지구는 △교산지구~서울 송파 간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 사업 △동남로 확장‧개선 사업 △서하남로 확장공사 등을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해 준공을 2029년으로 입주시기에 맞출 예정이다. 

남양주 진접 2지구는 △진접 2지구 내외 통로 역할을 하는 국지도 86호선 확장 △국지도 98호선 확장 △국도 47호선 내각 IC 설치 사업을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인 2027년 하반기까지 준공한다.

출퇴근 편의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 신설, 증차 및 노선 조정도 추진한다.

먼저 양평군 문호리에서 서울 잠실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광역버스 신설시 양평 문호리에서 잠실까지의 소요시간이 최대 107분에서 6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잠실, 강남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은 하루 최대 12회까지 운행횟수를 확대한다.

하남∼잠실 간 광역버스(9302번)는 평일 2회, 이천∼잠실 간 광역버스(G2100번)는 최대 6회 증차하고, 이천∼강남 간 광역버스(3401번)는 최대 4회 증차한다.

가평, 광주 등 광역버스 정규노선 추가 신설이 어려운 지역은 DRT를 우선 도입한다. DRT 도입 후 운영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정규노선 전환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남양주 평내 호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BRT 사업을 추진한다. 도농 사거리에서 평내 호평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 평내 호평역∼청량리역 간 운행 시간을 약 11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송파하남선 2032년 개통...경의중앙선·경춘선 신설역 조성
3호선, 9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 철도 연장 사업도 본격화한다. 

먼저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연결하는 송파하남선을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송파하남선이 개통하면 교산에서 고속터미널역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70분(승용차)에서 40분으로 43%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 강일지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구‧지금‧왕숙지구를 연결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 준공한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은 2029년까지 신설역사를 조성한다.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 발표로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돼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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