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예능에 팝업까지...홈쇼핑업계, 위기 탈출 위해 파격 실험

2024-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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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업계가 팝업스토어, 연예 예능 프로그램 론칭 등 기존 문법을 깨는 파격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쇼미에서 2개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중은 17.5%로 전년 동기 대비 7.3%p 늘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하는 국내 홈쇼핑 업계가 접점을 확대해 고객을 늘려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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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양양 고스트비치서 팝업스토어 열어

롯데홈쇼핑, 연예 예능 선봬...GS샵은 편성 앞당겨

매출·영업이익 하락하며 TV 탈피 위한 시도 풀이

롯데홈쇼핑이 자체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에서 새롭게 선보인 연애 예능 24시간 소개팅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자체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에서 새롭게 선보인 연애 예능 '24시간 소개팅'. [사진=롯데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팝업스토어, 연예 예능 프로그램 론칭 등 기존 문법을 깨는 파격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 14일 강원 양양군 하조대에 위치한 고스트비치에서 팝업 스토어 ‘온 더 비치’를 열었다. TV와 모바일을 탈피해 오프라인에서 고객들과 만나는 시도를 선보인 것이다.
양양 고스트비치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서핑 성지로, 여름 휴가철 '핫플(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이다. CJ온스타일은 플랫폼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고스트비치’를 첫 팝업 공간으로 선택했다.

CJ온스타일이 선보였던 여름 한정 브랜드 굿즈는 작년에도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대형 튜브, 장우산, 간이의자, 부채 등으로 굿즈 범위를 확대했다.

롯데홈쇼핑은 연애 예능 프로그램 ‘24시간 소개팅’을 새롭게 선보이며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MZ세대에게 연예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출연자들이 영상 속에서 사용한 제품들은 구매 링크를 통해 롯데홈쇼핑 온라인몰, 모바일앱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확장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론칭했다. 지난해 2월 ‘내내스튜디오’를 통해 개그맨, 아이돌, 가수 등 인플루언서와 맛집 탐방, 노포 콘서트, 협상 예능을 공개했고,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GS샵은 지난 4월부터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책임지는 '쇼미 더 트렌드(쇼미)'를 1시간 앞당겼다. 12년간 토요일 저녁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하던 방송을 올해 2분기부터 1시간 앞당긴 것이다. 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증가로 심야 TV 시청이 줄어들면서 TV홈쇼핑 황금시간대도 1시간 앞당겨야 한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했다.

방송 시간을 앞당긴 쇼미의 2분기 평균 시청 가구 수는 1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편집숍 개념을 적용해 방송 중 판매 상품 수도 늘리고 있다. 6~7개 제품을 20~30분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으며, 시간당 판매하는 아이템 수를 늘리면서 2개 이상을 구매한 고객 수와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쇼미에서 2개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중은 17.5%로 전년 동기 대비 7.3%p 늘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하는 국내 홈쇼핑 업계가 접점을 확대해 고객을 늘려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V홈쇼핑협회가 발표한 '2023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업체 7개 사의 총매출액은 5조5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줄었다.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TV홈쇼핑 7개 사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 아래를 기록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반면 홈쇼핑사가 유료 방송 사업자에 내야 하는 송출수수료는 지난해 1조9375억원으로 2022년 1조9065억원에서 1.6% 증가했다.

이기진 GS샵 패션PD팀 PD는 “TV홈쇼핑 방송을 TV뿐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유튜브 등 SNS에서 숏폼 형태로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접점이 늘어났다”며 “홈쇼핑 방송이 찾아보고 싶은 콘텐츠가 된다면 미디어 환경 변화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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