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당국이 미국의 전력반도체 기업 등 3개사로부터 총 8500억원(6억1000만 달러) 규모의 대한(對韓)투자를 유치했다.
26일(현지 시각)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의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와 코닝(Corning), 퍼시피코 에너지(Pacifico Energy) 등 3개 기업은 8500억원 규모의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혁신기업인 코닝은 디스플레이·모바일 등에 적용되는 특수유리, 세라믹, 광케이블 등을 생산한다. 차세대 공정기술 적용을 위해 충남 아산에 있는 코닝정밀소재 사업장에 생산설비 고도화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0년간 한국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온 코닝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등 다방면에서 기술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미국·일본·베트남 등에서 태양광·풍력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진도 지역에 총 3.2GW(기가와트)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 에너지기업이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오늘 투자 신고식을 통해 우리나라 첨단산업과 에너지 분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변치 않는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가 한미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과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