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시들해진 중국 'K-게임' 열풍 재현하나

2024-06-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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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내 K-게임 열풍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지난달 21일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는 던파 모바일이 출시 10일 만에 매출 1억16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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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흥행, 역대 중국 출시작 중 최고

중국 내 국산 게임 존재감 재조명

올 하반기 검은사막, 블소2, 니케 등 출격 대기

넥슨이 지난달 21일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넥슨이 지난달 21일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내 K-게임 열풍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재작년 말 중국 외자 판호 발급이 재개된 뒤, 시장 문을 두드렸던 작품 성과가 대부분 미미했던 것과 달리 한 달 넘게 흥행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다수의 경쟁력 있는 국산 게임들이 연이어 중국 출격을 준비 중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지난달 21일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는 던파 모바일이 출시 10일 만에 매출 1억16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조사업체인 니코 파트너스는 출시 첫 주에 19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역대 중국에 출시됐던 모바일 게임 중 최고 기록이다.
 
이런 성과는 중국서 한동안 시들했던 국산 게임 주목도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약 62조원으로 한국보다 3배나 크다. 국내 업체들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그간 적극적인 중국 진출 전략을 모색해왔지만, 2017년 한한령을 기점으로 외자판호 발급이 중단되며 가로막혔다.
 
이후 재작년 말 판호 발급이 재개되면서 중국 성과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고조됐지만, 진출작 성과는 대부분 부진했다. 넥슨의 '메이플M'이 한 달 만에 74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과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이 일 매출 최고 8위를 기록한 게 그나마 유의미한 결과였다.
 
업계에선 중국 내 국산 게임의 흥행이 예전만 못한 이유로 중국 이용자들의 '자국 게임 선호 현상'을 첫손에 꼽는다. 실제로 센서타워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의 지난 1~4월 게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현지 게임인 '왕자영요'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6%나 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다변화한 점도 영향을 줬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 순위권에는 액션·슈팅·전략·캐주얼·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다양한 장르가 고루 분포돼 있다"며 "이러한 흐름과 달리 판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 중 MMORPG 비중이 높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던파 모바일의 흥행은 국산 게임에 대한 현지 기대감을 또 한 번 끌어올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인식한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 현지 출시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 내로 펄어비스의 PC '검은사막'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2',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들 게임의 흥행도 결국 개별 게임 완성도와 현지 지적재산(IP) 인지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지화 정도에 따라 흥행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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