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2024-1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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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높은 물가와 금리 때문에 생활비 지출과 대출 상환은 늘어난 데 반해 여유자금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1인 가구는 식비 부담에 직접 밥을 해먹으면서도 하루 평균 2끼를 채 먹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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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챗GPT
[사진= 챗GPT]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높은 물가와 금리 때문에 생활비 지출과 대출 상환은 늘어난 데 반해 여유자금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1인 가구는 식비 부담에 직접 밥을 해먹으면서도 하루 평균 2끼를 채 먹지 못했다. 한국 경제는 갈수록 커지지만 서민들은 경제적인 여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40.8%를 주거비·식비·여가비 등 생활비로 지출했다. 2년 전 생활비 비중(38.7%)보다 2.1%포인트가량 늘었다. 그 밖에 소득 12.6%를 대출 상환에, 30.3%를 저축에 썼다. KB금융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 허리띠를 졸라 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여유·비상자금, 생활비 마련을 위해 1인 가구 중 54.8%가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여유 자금은 전체 중 16.2%로 2022년(20.1%) 대비 3.9%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들의 식비 부담도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끼니 수는 2020년 2.2끼에서 올해 1.8끼로 감소했다. 통상 하루에 두 끼도 채 먹지 못한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을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65.2%에서 67.8%로 증가했다. 특히 혼자 식사하는 방식에 대한 응답에서도 '직접 밥을 해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5.5%에서 60.4%로 늘었다. 고물가로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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