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징둥 등 일부 업체가 이 기간 판매 성적표를 발표했다.
이 기간 징둥에서 물건을 구매한 이용자는 5억명을 넘어섰고, 거래액이 10억 위안을 돌파한 브랜드는 83개였다.
거래액 상위 3개 품목은 스마트폰, 에어컨, 냉장고였고 판매량 상위 3개 품목은 휴지, 유제품, 조미료 순이었다.
특히 아이폰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판매 인기 톱3는 각각 아이폰 15 프로 맥스,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로 전부 아이폰 15 시리즈가 차지했다.
앞서 애플이 6·18 쇼핑축제를 앞두고 아이폰15 프로 가격을 최대 43만원 낮추는 등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돌입한 덕분이다.
중국 IT 전문 매체 CNMO는 “합리적인 가격이면 중국 소비자들의 아이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은 여전했다. 징둥에 따르면 인기 상위 100개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고, 이 브랜드를 구매한 소비자 중 55%가 주링허우(1990년대생)와 링링허우(2000년대생)였다.
알리바바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 톈마오(티몰)도 이날 618 쇼핑 축제 성적표 발표했다. 티몰에 다르면 365개 브랜드 매출이 1억 위안을 넘어섰고, 애플·화웨이·샤오미·하이얼· 마오타이 등의 매출은 10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점은 올해 618 쇼핑축제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톈마오의 라이브 커머스 식품 매출 성장률 261%에 달했고, 징둥의 라이브 커머스 주문량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6·18 쇼핑축제는 본래 중국 이커머스 기업인 징둥이 자사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행사지만, 현재는 알리바바 주도의 11월 11일 광군제와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축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