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상승한 국채금리 여파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1.32포인트(1.06%) 떨어진 3만8441.5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09포인트(0.74%) 내린 5288.95에 마감했다.
S&P500 부문별로는 △임의소비재 -0.56% △필수소비재 -0.75% △에너지 -1.75% △금융 -0.85% △헬스케어 -0.8% △산업 -1.42% △원자재 -1.42% △부동산 -0.92% △기술 -0.3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6% △유틸리티 -1.32%로 일제히 내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구성 종목 30개 가운데 27개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는 경영진의 사업에 대한 논평이 나온 뒤 3% 이상 주가가 내렸다. 이외에도 몰리나헬스케어 등 보험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노리는 엔비디아는 이날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0.8% 올라 나스닥지수를 어느 정도 떠받쳤으나,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날 하락세는 이틀 연속 오른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 입찰을 진행했으나 입찰률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6%를 넘어섰다. 이는 시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미국 CNBC 방송에 "오늘은 모든 것이 말 그대로 금리에 관한 것이었다"며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일부 투자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도 시장에 압력을 줬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경제 활동이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확장됐음을 제시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7월 인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06달러(0.75%) 내린 배럴당 79.23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0.58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3.6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