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달 5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개발 우주선인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선다.
26일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규제 당국의 승인이 조만간 이뤄지면, 스타십의 4차 비행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간의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2만6000㎞(킬로미터) 이상의 최고 속도로 고도 200km 이상의 지구 궤도에 도달하며,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 과거 두 차례의 시험비행에서는 우주선이 발사된 후 각각 4분, 10분 만에 폭발했다.
그러나 당시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지상과 교신이 완전히 끊겼다.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3차 시험 비행에서는 약 65분 의 전체 시험비행 여정 가운데 70% 이상 성공했다. 4차 시험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스페이스X는 4차 시험을 위해 전반적인 비행 안정성을 높이고 앞선 비행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몇 가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십은 인류를 달에 보내려는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우주비행사들은 나사의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 궤도까지 간 뒤 스타십으로 옮겨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한다. 이후 우주비행사들은 달에서 일주일간 체류한 뒤 스타십을 타고 지구로 복귀한다. 아르테미스 3단계는 2026년 9월 시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