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상호 만남 행사(Meet-up)'가 도입된 이후 회사 간 협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위탁테스트 참여기업 간담회'를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 위탁테스트를 진행 중인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로부터 제도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위탁테스트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금융회사에 위탁해 금융회사를 통해 시범적으로 영업해 보는 제도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1회 상호만남 행사에서는 9개의 핀테크 기업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금융회사들 앞에서 발표해 이 중 5개 사가 위탁테스트에 선정됐다. 올해 3월에 개최된 2회 행사에서는 7개 사가 발표했고, 이 중 5개 사가 선정돼 선정 성공률이 1회 행사 56%에서 2회 행사 71%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핀테크 업체들로부터 금융회사와 협업을 희망하지만 금융회사 담당자들을 접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거듭 들은 바 있다. 금융위는 이에 상호 만남 행사를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이 행사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협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탁테스트 혹은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와 협업을 해보고 싶은 핀테크 기업이 핀테크지원센터에 참여신청을 접수해 선정되면, 상호만남 행사를 통해 금융회사들 앞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발표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핀테크 기업은 “위탁테스트 제도는 독자적 테스트가 어려운 소규모 기업에 많은 고객과 자원을 확보한 금융회사를 통한 테스트 기회를 제공해 주는 제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