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 단계만 남겨둔 상태다.
19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전날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대신증권에 대한 종투사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금융위 정례회의는 오는 24일에 열릴 예정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대신증권의 종투사 자격 획득은 연내 최종 결정된다.
종투사는 혁신 중소기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기업 해외 프로젝트 수행 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대형 증권사를 투자은행(IB)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로,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면 신청이 가능하다.
3조원 자기자본 조건을 갖춘 증권사가 금융위에 지정 신청하면 신용공여 업무수행에 따른 위험관리 능력, 내부통제기준 등 내용을 검토해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종투사 지정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면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외화 일반 환전 업무도 가능해진다.
대신증권은 향후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IB 자격을 얻으면 발행어음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올해 전략 목표는 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증권사로의 진출”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1039억원으로 기준을 충족, 올 2분기와 3분기에도 연속으로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부족한 자기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자기자본을 만들었다. RCPS 발행으로 종투사 지정 요건을 충족한 대신증권은 지난달 종투사 지정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