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신고가 행진 이어지나…엔비디아 실적 등 주목

2024-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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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기대 상승, FOMC 회의록 및 연준 인사 발언 주목

기술주 강세, 엔비디아 실적 및 마이크로소프트 콘퍼런스 촉각

BMO, S&P500 목표치 5100->5600으로 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5월 20~24일) 뉴욕증시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 기록 후 추가 상승 여부와 관련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및 엔비디아 실적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오르며 4주째 상승한 가운데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54%, 2.16% 오른 5303.27, 4만3.59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1% 상승한 1만6685.97에 마감됐다. 이에 3대 지수는 나란히 3월 이후 2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넘어섰다.
상승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었다. 지난주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제시한 구글이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 상당수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정보기술(IT)업종이 전체적으로 3%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주에는 오픈AI와 구글이 하루 간격으로 텍스트와 이미지 및 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 소통이 가능한 멀티 모달 기반 AI 어시스턴트(비서)를 공개하며 새로운 AI 경쟁의 시작을 시사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 관심을 모았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상승 환경을 조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둔화된 미국 지표 결과는 지난 몇 년간 긴축적인 통화 정책 이후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반응으로, 이는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연착륙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평했다.
 
어디까지 오르나 

이처럼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이번 주는 우선 한국시간으로 23일(목) 오전 3시 발표 예정인 5월 FOMC 회의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경제 지표가 둔화되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났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5월 FOMC 회의 이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회의록을 통해 연준의 올해 전체적인 시각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주에 연준 위원들의 연설 및 토의, 인터뷰 등이 대거 예정된 가운데 이들의 발언 내용에서도 향후 통화정책 및 금리 전망과 금리 인하 시기 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같은 날 장 마감 후에는 엔비디아의 자체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2~4월) 실적이 발표된다. 1분기 실적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대미를 엔비디아가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90% 가까이 오른 엔비디아는 명실상부한 AI 주도주이자 뉴욕증시를 이끄는 견인차인 만큼 그 주가 행보가 증시 전체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컨센서스로는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액 및 희석 주당 순이익(일반인정회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451% 증가한 246억 달러, 4.57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크지만, 최근 TSMC 등 일부 반도체업체들이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만큼 엔비디아 역시 가이던스 등 향후 사업 전망과 관련된 내용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 전문 매체 모닝스타는 엔비디아 실적과 관련해 "데이터센터 사업이 여전히 주안점"이라며, "엔비디아의 생산 파트너업체들이 AI 그래픽 처리장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는지(혹은 얼마나 빨리 확장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앞두고 주춤한 상황에서 실적 발표 후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주 21~23일(현지시간) 개발자콘퍼런스 '빌드(Build)'를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주 오픈AI 및 구글에 이어 멀티 모달 기반 AI 비서 혹은 새로운 AI 신제품을 내놓을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이다. 오픈AI와 함께 생성형 AI 혁명의 선두업체로 평가받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획기적인 AI 모델 혹은 제품을 공개할 경우 IT업계 전체적으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와중에 뉴욕증시가 신고가 기록 후 어디까지 오를 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 S&P500 전망치를 5500으로 제시한 도이체방크는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올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에는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작년 S&P500 전망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기관 중 한 곳인 BMO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연준의 정책 가이던스와 투자자들의 기대가 마침내 일치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S&P500 전망치를 종전 5100에서 5600으로 상향했다. 이는 17일 S&P500 종가(5303) 기준 6%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 주요 기관들 중 가장 높은 전망치이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20일(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인터뷰

21일(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 개막(~23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연설 
크리스포터 월러 연준 이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널 토의

22일(수)
4월 기존주택 판매건수 
5월 FOMC 회의록 
장 마감 후 실적: 엔비디아


23일(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신규주택 판매건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24일(금)
4월 내구재 수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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