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실시간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레딧과 이 같은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서 레딧은 오픈AI의 지원을 받아 이용자들에 AI 기반 기능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MM)을 통해 앱도 구축할 수 있다. 오픈AI는 레딧의 광고 파트너로도 등록했다.
다만, 두 회사는 AI 훈련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레딧이 구글과의 계약에서는 ‘구글의 AI 모델 훈련에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명시한 것과는 다르다.
앞서 레딧은 올해 3월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로드쇼에서 생성형 AI를 훈련하는 기업들에 데이터를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은 이번 계약으로 올트먼이 막대한 돈을 벌게 됐다고 전했다. FT는 “레딧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횡재를 얻게 됐다”며 올트먼은 레딧의 지분을 약 1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올트먼이 이번 레딧과의 협상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오픈AI는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FT, 미국 AP, 독일 악셀 스프링거, 프랑스 르몽드, 스페인 최대 미디어 그룹 프리사 등 굵직한 언론사들과 데이터 이용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언론사들은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진행 중이다. NYT는 지난해 12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두 회사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뉴욕데일리뉴스, 시카고트리뷴 등 미국 지역 8개 신문사도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오픈AI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