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KCC 이지스 농구단의 우승을 기념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5일 오후 6시 롯데호텔 부산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우승 기념 리셉션에서 KCC 농구단을 직접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KCC 농구단 선수와 지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리셉션은 시즌 간략 보고, 감사패 전달식, 선수 인터뷰, 감사품 전달식, 단체 기념촬영,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최형길 KCC 농구단 단장이 대표로 참여했으며, 감사품 전달식에는 챔피언 결정전 MVP 허웅 선수와 농구단 주장 정창영 선수가 박 시장과 함께 감사패와 감사품을 주고받았다. 박 시장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KCC 이지스 농구단이 첫해에 우승하며 부산시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주고 지역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직체육관 시설을 재정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는 12년 만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면서 경기장 시설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 특히, 작은 전광판 화면, 오래된 가변 좌석, 매점 미운영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지난 9일 사직실내체육관 주경기장을 방문해 시설 개선을 지시했다. 부산시는 주경기장 바닥 전면 교체, 신형 전광판 설치, 가변 좌석 교체, 매점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다음 시즌 개막전엔 새롭게 단장한 홈경기장에서 더 높이 나는 '부산 KCC'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을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CC 농구단은 지난 15일 오후 2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허웅, 정창영, 라건아 등 9명의 주전선수가 참여한 팬 페스타를 열어 3,500여 명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