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는 리복의 129년 브랜드 헤리티지를 고수하면서도 트렌디한 신진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리브랜딩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리복 리브랜딩 전략은 뉴 앰배서더 이효리와 함께한 리복 시그니처 스니커즈 화보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스타 이효리가 1990년대 유행했던 ‘클럽C 85’와 ‘인스타펌프 퓨리94’를 착용한 모습이 ‘1020세대’에게는 신선함을, ‘304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은 매출로 즉각 이어졌다. 퓨리 출시 30주년 기념 재출시와 동시에 지난달 12일 ‘인스타펌프 퓨리 94’ 이효리 화보를 공개한 이후 인스타펌프 퓨리 시리즈의 판매량이 화보 공개 전주 대비 일주일간 매출이 10배 증가했다.
가장 인기있는 퓨리 컬러는 레트로 스타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트론’ 색상이다. 스카이 블루와 시트론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는데 시트론 색상이 전체 판매량 중 95%의 비중을 차지하며 퓨리 만의 ‘오리지널리티’ 컬러로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복 ‘펌프 테크놀로지’의 편안한 착화감도 퓨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퓨리는 발 전체를 감싸는 쿠션에 펌프를 통한 공기 주입으로 신발과 발의 밀착력을 높여 남다른 착화감을 자랑하며, 미드풋에 위치한 탄소 섬유 플레이트는 안정적인 걸음걸이를 유지한다.
퓨리는 독보적인 펌프 테크놀로지로 착화감은 물론이고 이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상징성을 가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LF 리복 관계자는 “리복의 인스타펌프 퓨리의 1990년대 출시를 기억하는 30대와 2010년대 이른바 ‘건담퓨리’, ‘까치퓨리’ 등 다양한 별명의 퓨리를 유행시킨 20대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리복 퓨리는 유행이 되돌아오는 ‘20년의 법칙’을 넘어 ‘클래식’의 반열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