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양지로' 中, 정보기관 '국가안전부' 선전 강화

2024-04-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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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집권 체제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이 자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에 대한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이 국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MSS는 점차 '음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 MSS는 웹사이트와 핫라인을 개설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례를 발견했을 경우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장려했고, 당해 MSS는 4월 15일을 '국가안전교육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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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인체제 공고화 후 움직임

작년 위챗 계정 개설하기도

국가 안보 위협 원천 차단 전략

중국
중국 정보기관 국가안전부(MSS) 위채 공식 계정에 올라온 선전용 포스터. [사진=MSS]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집권 체제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이 자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에 대한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MSS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 인민들에게 국가 안보 의식을 주입해 방첩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국가 안보, 즉 시진핑 체제에 대한 위협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CNN은 “시진핑 집권하에서 중국의 ‘스파이 기관’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업무 범위도 넓혔다”며 “대중에 드러나는 얼굴 없이 그림자처럼 활동하는 조직에서 일상생활에서도 눈에 잘 띄는 존재로 탈바꿈했다”고 보도했다.   
MSS는 덩샤오핑 주도의 개혁개방으로 국가 안보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1983년 7월 1일 탄생했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을 합친 기관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웹사이트나 대변인 등을 통한 공식적인 활동 없이 베일에 쌓여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정보기관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시진핑이 국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MSS는 점차 '음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 MSS는 웹사이트와 핫라인을 개설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례를 발견했을 경우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장려했고, 당해 MSS는 4월 15일을 ‘국가안전교육의 날’로 지정했다. 인민의 국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서였다.

이후 2020년에는 국가안전선전스튜디오를 신설해 포스터와 애니메이션 등 선전용 자료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이례적으로 중국 국영 언론이 서면 질의 방식으로 MSS의 역할과 채용 루트 등을 최초로 대중에 소개했다. 그해 말에는 MSS 선전 업무 담당 고위 관료가 국영 CCTV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장 획기적이었던 건 소셜미디어 '데뷔'였다. MSS는 지난해 7월 31일 위챗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이 외국의 침투에 맞서 싸우는 데 동참해야 한다”며 첫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거의 매일 논평과 짧은 영상 혹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국가 안보 활동을 선전하고 있다. 이 게시물들은 적게는 몇천, 많게는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가안전교육의 날도 지속적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주에 있었던 올해 국가안전교육의 날에는 2016년 해외 정보기관에 국가기밀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중국인 과학자가 처형됐다는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공개했다.  

궈쉐지 미 길포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MSS 선전 강화에 대해 "목표는 중국 인민과 단체가 경계를 강화해, 외부의 스파이 활동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작년에 반간첩법을 강화하고 해외 기업들의 중국 정부 유출을 강력 제재하는 등 정보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영국 검찰은 국가에 해로운 정보를 중국에 제공한 혐의로 전직 의회 연구관 2명을 기소했고, 독일은 이날 방위산업 기술을 중국 정보기관에 빼돌린 혐의로 독일 국적자 3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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