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유가의 여파로 생산 비용이 오르면서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재무장관이 외환시장에 공개 개입하자, 강(强)달러 여파에 전날 장중 1400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1386.8원까지 떨어졌고, 엔화의 경우 전날 뉴욕 시장에서 달러당 154.45엔에 거래돼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도한 환율 상승은 기업의 대외채무와 이자비용을 늘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환율이 오를 경우 채무 규모와 이자비용이 증가한다. 수입물가지수도 더 오를 공산이 크다. 2~3월 배럴당 80달러선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들어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4개월 연속 혹은 그 이상 지속될 여건이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