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의 연말 사장단 인사가 ‘트럼프 2기’, ‘기술통 약진’,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들은 내수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조직 슬림화와 첨단 산업 확장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은 DS(반도체)부문 쇄신과 AI 반도체 경쟁력 회복,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가능성 등이 주목받고 있다. SK그룹은 임원단 20% 감축과 세대교체를 예상하며 AI 중심 기조에 따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관심사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COO, 성 김 사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과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G그룹은 신사업인 AI·바이오·클린테크(ABC) 중심으로 역대 최대 기술진 임원을 발탁하며 조직 슬림화를 유지했다. 롯데그룹은 비상경영 체제로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며 신유열 전무의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포스코와 GS그룹 역시 신사업 개편과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패권 경쟁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재계는 첨단 산업 중심의 생존 전략을 강화하며 내년 대비 채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