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심판연맹'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 교수는 22일 "55대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대한축구협회 조직상 위원회로 된 '심판위원회'를 심판연맹(가칭)으로 독립시키는 것을 공약으로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판연맹 신설은 그동안 축구계로부터 끊임없이 거론되던 행정적 과제였다. 이 과제의 근원은 △심판의 공정성 확보 △심판 인력 확충 효과를 담보할 수 있단 판단과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회장 취임 즉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판연맹 독립 TF팀을 만들겠다"며 "대한축구협회가 행정적 서포팅을 위해 부회장 또는 이사 중 경기인 또는 심판 출신이 위원장을 맡고, 현직 심판 3명(국제 1명, 국내 2명), 전직 심판 2명(국제+국내) 지도자 1명 등으로 대한축구협회 위원회 최소 인원은 7인의 조직을 구성하고, 기획실 직원을 간사로 선임해 차질 없이 이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뿐 아니라 신 교수는 "심판연맹 신설은 축구심판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자질있는 심판원들의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기존 심판원들에게는 고압적인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아왔던 인격적 모멸감 등에서 해방돼 밝고 깨끗한 심판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신문선 교수입니다.
축구 [심판연맹]을 신설합니다.
55대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축구협회 조직상 위원회로 되어 있는 '심판위원회'를 [심판연맹(가칭)]으로 독립시키는 것을 공약으로 공식 발표합니다.
[심판연맹] 신설은 그동안 축구계로부터 끊임없이 거론되던 행정적 과제였습니다. 이 과제의 근원은 ▲심판의 공정성 확보 ▲심판 인력 확충효과를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과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축구계는 각종 심판 사고의 원인을 모두 심판의 자질문제로 전가해왔지만, 행정적 잘못이 더 컸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이러한 행정적 잘못은 '레프리'에 대한 존경심이나 판정에 대한 존중을 경시하고 심판의 인격을 침해하기에 이르게 돼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정몽규 집행부의 크나큰 실책 중 하나가 심판행정이었다는 것을 많은 축구인들은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수심판은 물론, 국가를 대표하는 국제심판 발굴과 육성을 소홀히 함으로써 월드컵 등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심판이 전무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양질의 심판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소홀함으로써 심판의 질이 하향 평준화되는 문제로 이어져 그라운드에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체육의 심판 문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심판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신규 심판 유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심판을 존중하고 자신있는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나 기구가 없어 늘 불안한 마음에서 심판을 보다 보니 오심의 원인이 된다고 호소하며 심판 행정에 대한 개선책을 더 이상 미룰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심판은 축구경기의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인적 요소입니다.
양팀 선수 22명이 경기 수행을 함에 있어 심판은 정해진 룰에 의해 경기를 공정하고 원만하게 진행하며 경기의 질을 높이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서비스하는 중심에 있습니다.
과거 프로축구 경기 중 발생한 두 차례 심판 금품수수 사건은 같은 해에 일어났는데 이 사건의 중심에는 전직 심판 출신의 브로커가 개입돼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 당시에도 '심판위원회'의 독립이 잠시 화두가 됐다가 소멸되었지만, 이제라도 [심판연맹]을 창설해 축구 선진국처럼 소신있게 판정할 수 있도록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회장 취임 즉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판연맹] 독립TF팀을 만들겠습니다.
축구협회가 행정적 서포팅을 위해 부회장 또는 이사 중 경기인 또는 심판 출신이 위원장을 맡고 현직 심판 3명(국제1명+국내2명), 전직 심판2명(국제+국내), 지도자 1명 등으로 축구협회 위원회 최소 인원인 7인의 조직을 구성하고 기획실 직원을 간사로 선임하여 차질 없이 이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겠습니다.
이 공약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K리그의 전임심판제도를 만들어 연봉제로 운영하던 시스템도 무너졌고 대한축구협회가 [심판행정]을 총괄 운영하면서 경기당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 개편에서 비롯된 문제점이 심각한 단계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축구협회의 예산절감이라는 정책은 심판들에게는 심판의 능력이 하향평준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가 병합하면서 양적 팽창을 한 축구경기의 숫자에 대응하는 심판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 점도 반영이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수 심판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과 심판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시스템의 개발 등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보수 교육 등에 관한 필요성 때문입니다.
'축잘못'정몽규 회장의 재임 12년은 우리나라 심판계의 구조적 취약함과 심판 출신이 아닌 경기인 출신을 심판위원장으로 선임한 인사의 전횡으로 인한 불만은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입니다.
특히 2018년부터 3년동안 AFC심판위원장을 맡았었지만 한국 심판을 국제무대에 단 한명도 진출시키지 못할 정도로 무능하다고 아시아 축구계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심판 행정을 핸들링 할 때는 연봉제와 수당에 대한 차별화로 경쟁시스템을 가동하며 우수한 심판원을 배출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몽규 집행부가 무리하게 프로, 아마추어 심판 등을 통폐합하며 연봉제 폐지와 심판 수당 시스템으로는 변화를 꾀한 것은 심판들에게 동기유발의 동력을 떨구는 악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심판 인력을 확보하는데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된 문제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심판연맹]을 창설하면, 예를 들어 K리그의 연간 경기 수에 따라 프로축구연맹과 심판보수 계약을 맺어 프로축구연맹이 심판연맹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심판연맹]은 심판 배정과 평가, 복지 등에 대해 독자적인 행정을 수행하게 되면 심판원들의 자긍심의 고취와 축구협회와 연맹의 고압적 행정과 평가 등에서 벗어나 소신 있는 판정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아마추어 대회, 생활체육 축구대회 역시 대회 주최 측에서 경기에 투입되는 심판원에 대한 요청을 하면 [심판연맹]이 배정과 평가를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이에 대한 관리의 주체로서 효율적으로 평가하면 되는 범주에서 [심판연맹] 창설의 타당성과 이에 기초하여 신설 기획 안을 구체화 하겠습니다.
단, 오심 또는 승부조작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를 비롯한 심판 사고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상벌규정에 의해 조치를 취할 정관 및 규정에 대한 시스템을 준비하면 될 듯 싶습니다.
축구인들에는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의 심판처럼 기본급부터 시작하여 억대연봉을 받는 스타심판이 탄생되는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그려봅니다.
축구 [심판연맹]의 신설에 대한 공약을 개발하며 전직 심판위원장과 몇 차례 정보 교류와 행정적 절차에 대해 논하면서 후보자로서 [심판연맹] 신설에 대한 자신감이 더 한 것은 [심판연맹]이 독립돼도 축구협회의 재정적 부담은 현재의 비용 지출에 근거하여 추가적인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심판연맹] 창설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임을 밝히고자 합니다.
[심판연맹]이 투명하게 출발하면 협회장으로서 천안축구센터에 기존의 연맹에게 지원하는 사무실 공간에 준한 행정적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심판연맹]은 자체 수익금의 근거로 ▲프로축구연맹 등과 계약에 의한 심판비 수익 발생 ▲심판복 스폰서의 상표를 통한 연맹의 수익 창출 ▲[심판연맹]의 교육비 수익 ▲심판들에 대한 재보수 교육에 대한 수익 등입니다.
[심판연맹] 신설은 축구심판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자질있는 심판원들의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기존 심판원들에게는 고압적인 협회로부터 받아왔던 인격적 모멸감 등에서 해방돼 밝고 깨끗한 심판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22일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예비후보 신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