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심에 위치한 양산을은 선거 시작부터 여야 거물급 대표 선수들의 '빅매치'가 이뤄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김 당선인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양산을 지역구 현역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만큼 야당이 자랑하는 필승 카드로 부울경 야권 대표 주자로 꼽힌다.
4선을 거머쥔 김 당선인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본인의 지역구인 경남 거창·함양·산청·합천을 떠나 양산을 지역구로 옮겼다. 중앙당의 낙동강벨트 탈환 요청이자 명령이었다.
그는 갑자기 지역구를 옮겨야 하는 당의 공천에 황당해하는 아내에게 "혼자서라도 가서 장렬하게 싸우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김 당선인은 "더는 세 과시나 요란한 선거가 먹히지 않는다. 김태호의 진심을 전달하는 데는 혼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김 당선인은 역대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포함해 '9전 8승 1패'라는 대기록의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