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PK) 지역의 '낙동강 벨트'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경남 양산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역인 김두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47.2%로 나타났다.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0.9%였다. 두 후보 격차는 6.3%포인트로, 오차범위(±4.4%) 안이다.
연령별로 보면 두 후보의 지지층은 달랐다. 김두관 후보는 30대(52.4%), 40대(70.8%), 50대(53.8%)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김태호 후보는 60대(59.7%), 70대 이상(70.6%)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20대 이하에선 김두관 후보를 뽑겠다는 답변은 36.8%, 김태호 후보는 35.2%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선거 당일까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질문엔 김두관 후보 지지층은 86.3%, 김태호 후보 지지층은 88.8%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도층 22.7%가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해, 승패의 향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두 후보 모두 경남도지사를 지낸 인연이 있다. 김태호 후보는 32·33대 경남도지사, 김두관 후보는 34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두 후보는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 때 처음 맞붙었는데, 당시 김태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후보를 꺾고 33대 경남도지사가 됐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