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해경 서해5도특별경비단의 단속함정인 해경 3005함을 타고 박생덕 단장으로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북방한계선(NLL)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는 강력하게 단속하는데, 그동안 우리가 대중 관계를 우려해 그러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오직 국민의 안전과 이익만을 보고 수산 안보를 지키는 일에 전념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연평도 인근에서 직접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단속 중인 해경 518함장 이강철 경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우리 어민의 조업 상황과 중국어선 단속 현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민생 토론회에서 전남 여수의 한 어민으로부터 '중국어선이 물고기를 싹쓸이한다'는 호소를 듣고 해수부와 해경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단속을 지시한 바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그 결과 정부는 특별단속 기간인 지난달 25일∼31일 불법조업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하고, 36척 퇴거·범장망 어구 20틀 철거 등 성과를 거뒀다.
이날 현장에는 꽃게 조업어민을 대표해 박철수 경인서부수협 조합장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조상명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