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총선을 하루 앞두고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대표에게 아부해 어떻게든 공천장 하나 받는 것이 지상과제가 됐다"며 "우리 정치에는 더 많은 소신파 정치인이 필요하다. 더 많은 이준석, 더 많은 '조금박해', 더 많은 '천아용인'을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이미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개혁신당이 대안정당이자 유일한 정상정당이라고 주장한 천 위원장은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 내로남불에 빠진 썩은 도끼들로는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위원장을 깔끔하게 심판할 수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되치기당한다. 한동훈 위원장은 거만한 얼굴로 '이재명은요?, 조국은요?'라고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국민을 호도하려 할 것"이라고 거대 양당을 지적했다.
그는 "공영운 후보가 갖고 있는 아들의 '30억 전역 선물' 논란이라든지, 딸의 '영끌 투자' 논란 등 '아빠 찬스' 의혹을 적극적으로 지적했다"며 "국민들로부터 '저 사람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내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는 국민들의 '공버지'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투트랙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반대로 이준석 대표 화성을 유세에서는 네거티브(비방)를 거의 하지 않았다. 동탄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포지티브(긍정) 전략이 통했다"며 "민주당의 유권자라고 많이들 여겨지는 자녀를 둔 4050세대 유권자들께서 이준석 대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계신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예정됐던 총선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지금 48시간 무박 유세 일정으로 거의 이틀 동안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씻지도 못하고 있다"며 "화성을의 선거 상황이 딱 붙었고 골든 크로스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분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뵙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