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이 우리 돈 13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9.6% 증가한 수준이다.
29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당해 매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7042억 위안(약 130조79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879억 위안으로 114.5% 늘었다.
앞서 작년 12월 후허우쿤 화웨이 순환 회장은 신년사에서 화웨이의 2023년 매출이 7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 운영이 사실상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고 말한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3년여간 미국 제재 여파로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2022년 화웨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고, 2021년에는 28.6% 급감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자체 개발한 7nm(나노미터·10억분의1m) 반도체 기린 9000s를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귀환했고, 매출도 정상 궤도로 복귀한 것이다.
한편 애플은 화웨이의 부상으로 올해 첫 6주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