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 1명이 평생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주저앉을 전망이다. 올 1월 출생아 수가 2만1000명대에 그치며 역대 최저를 기록한 탓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자연 감소도 5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1788명) 감소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월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직전년보다 2000건 늘어난 19만4000건에 이르면서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출생아 수 감소가 이어지고 모습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대전, 충북을 제외한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맞물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발생하는 인구 자연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2490명으로 1년 전보다 0.5%(174명) 줄었지만 출생아 수 대비 1만1047명을 웃돌았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올 1월까지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시도별 인구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대전, 세종은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94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