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사임하면서 부주석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임기에만 벌써 부주석이 두 번째로 국가주석 대행 자리를 맡는 것이다.
21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이 사임하면서 국회에서 새로운 주석을 선출할 때까지 보 티 아인 쑤언(Vo Thi Anh Xuan) 부주석이 국가주석 대행을 맡는다.
2021~2026년 임기에서 쑤언 부주석이 주석 대행직을 맡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1월, 그녀는 응우옌 쑤언 푹 사임 이후 보 반 트엉 주석이 주석으로 오를 때까지 한 달 넘게 주석 자리를 맡았다.
보 티 아인 쑤언 부주석은 54세로, 화학교육 학사, 공공관리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고향은 안장(An Giang)성으로 12기, 13기 당 중앙집행위원과 제14기 국회대표 및 현 15기 국회대표를 맡고 있다.
쑤언 부주석은 과거 안장성에서 중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이후 안장성 여성연합회 회장, 안장성 당위원회 대중동원부위원장, 안장성 부성장, 부서기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았었다.
그녀는 2021년 4월 51세의 나이로 국가 부주석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부주석이 됐다. 당시 당 티 응옥 틴(Dang Thi Ngoc Thinh) 부주석은 쑤언 부주석이 다양한 업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으며 "지성(Tri tue), 자신감(Tu tin), 젊음(Tre dep), 진보(Tien bo), 성공(Thanh cong)" 등 5개 T를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쑤언 부주석은 지난 3년 동안 불가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카자흐스탄 등 여러 국가를 방문했으며 2021년과 2023년에는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세계 여성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3년 2월 주석 대행으로서 그는 13명의 신임 베트남 대사를 임명하기도 했다.
이번 보 반 트엉 전 주석 사임과 관련해 열린 제6차 임시회의에서는 위반행위의 내용, 성격, 정도, 결과, 원인 등을 토대로 의결이 진행됐다. 그중 호앙 티 투이 란(Hoang Thi Thuy Lan) 당원이 당에서 제명되는 결정이 내려졌다.
내용은 제13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자 전 빈푹성 당 서기, 빈푹성 인민의회 의장인 호앙 티 투이 란은 정치적 이념, 윤리, 생활 방식이 타락했다는 것이다. 할당된 책임과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당의 규정과 국가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당원이 할 수 없는 일과 모범을 보이는 책임에 대한 규정을 위반했다. 뇌물을 받으며 부정적 여론을 만들어 당 조직과 지방정부의 평판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