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5곳 빼고는 오늘 퍼즐이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까지 전체 지역구의 대진표가 서야 한다"며 "다음 주 내 지역구가 마무리되고 비례대표 쪽으로 집중해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발표되지 않은 지역구 4곳(경기 부천병, 화성병, 화성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중 공천 배제되거나 경선을 포기한 현역 의원들이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충북 청주·상당에 공천을 받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어 사실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어제부터 당무감사실, 클린공천지원단을 통해 확인 중이고, 오늘 그 부분을 다시 보고받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한 카페 업자로부터 후원금 300만원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돈봉투를 곧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이지만, 카페 업자는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 위원장은 대구 중·남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광주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것에는 "과거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후보자가 되고 나서도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리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