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메타(구 페이스북)와 동맹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낸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회동을 추진하면서다.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향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확장현실(XR) 등 미래 분야에서 협력하며 시장을 선점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저커버그 CEO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통해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와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입국했다. 그는 2박 3일 일정을 거쳐 29일 인도로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방문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저커버그 CEO가 한국을 방문한 주된 배경에는 AI와 XR이 있다. 메타는 최근 경쟁이 심화하는 두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내놓았고,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AI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 기업과도 선제적인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직접 방한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LG전자는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인 사안까지 깊이 있게 논의했다. 조 사장은 메타 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했고, 메타는 다양한 선행 기술을 시연했다. 또한 온 디바이스 AI 관점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검토했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고려해 왔다. 또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했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XR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2014년 시장에 진출한 메타를 택했다는 해석이다.
유력한 협력 방안 중 하나로는 LG전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오에스(webOS)’와 메타의 차세대 XR 디바이스 간 연동이 꼽힌다. LG전자가 TV 사업을 통해 축적한 콘텐츠·서비스와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사장은 저커버그 CEO와 회동 후 “XR 기기 상용화 시점은 2025년쯤 돼야 할 것”이라며 “콘셉트는 잡았고 개발하고 있는데, 시장의 여러 요구를 반영하면 조금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저커버그 CEO와 만났다. 두 사람은 AI 관련 반도체 부문 협력을 중점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3’와 현재 생태계를 구축 중인 범용인공지능(AGI)에 맞춤형 AI 칩이 필요해서다.
실제 메타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AGI 생태계를 목표로 자체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작년 5월 자체 개발 칩인 ‘MTIA’도 처음 공개했는데, 이를 생산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AI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며 AI 칩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삼성전자도 메타와 협력함으로써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메타라는 안정적인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역시 선제 대응으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인 ‘AGI컴퓨팅 랩’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이날 서울 강남 메타코리아에서 XR 스타트업 관계자를 초청해 비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퀘스트 3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콘텐츠 확보 차원 행보로 풀이된다.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저커버그 CEO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통해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와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입국했다. 그는 2박 3일 일정을 거쳐 29일 인도로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방문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저커버그 CEO가 한국을 방문한 주된 배경에는 AI와 XR이 있다. 메타는 최근 경쟁이 심화하는 두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내놓았고,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AI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 기업과도 선제적인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직접 방한했다는 해석이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고려해 왔다. 또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했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XR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2014년 시장에 진출한 메타를 택했다는 해석이다.
유력한 협력 방안 중 하나로는 LG전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오에스(webOS)’와 메타의 차세대 XR 디바이스 간 연동이 꼽힌다. LG전자가 TV 사업을 통해 축적한 콘텐츠·서비스와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사장은 저커버그 CEO와 회동 후 “XR 기기 상용화 시점은 2025년쯤 돼야 할 것”이라며 “콘셉트는 잡았고 개발하고 있는데, 시장의 여러 요구를 반영하면 조금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저커버그 CEO와 만났다. 두 사람은 AI 관련 반도체 부문 협력을 중점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3’와 현재 생태계를 구축 중인 범용인공지능(AGI)에 맞춤형 AI 칩이 필요해서다.
실제 메타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AGI 생태계를 목표로 자체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작년 5월 자체 개발 칩인 ‘MTIA’도 처음 공개했는데, 이를 생산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AI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며 AI 칩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삼성전자도 메타와 협력함으로써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메타라는 안정적인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역시 선제 대응으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인 ‘AGI컴퓨팅 랩’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이날 서울 강남 메타코리아에서 XR 스타트업 관계자를 초청해 비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퀘스트 3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콘텐츠 확보 차원 행보로 풀이된다.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