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6시1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 도착했다. 이후 이곳에서 이 회장과 만찬 회동을 진행 중이다. 승지원은 삼성전자의 영빈관 격으로,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내외 주요 외부 손님을 맞은 역사적 장소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과 관련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칩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이 화두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다.
메타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한 만큼 삼성전자와도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랩 조직을 신설했다.
29일 오전에는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에게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당부하면서 가능한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