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56) 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태국과 2연전을 책임질 임시 사령탑에 올랐다. 27일 대한축구협회는 이같은 선임 소식을 전했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은 '황새'로 불리며 현역 시절 뛰어난 고공 장악력과 골 결정력을 가진 스트라이커였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장면은 국민들 머릿속에 깊이 남아있다. 총 A매치 103경기에서 50골을 넣은 그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에 이어 대표팀 내 역대 두 번째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2008년부터는 지도자로서의 인생 2막을 열었다. 처음 맡은 부산 아이파크를 지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역임했을 당시 K리그와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FC서울로 옮겨 리그 우승에 성공했으나 2018년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2020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잠시 맡기도 했으나 또다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심기일전한 그는 23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를 회복했고,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