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공단)이 31일 발표한 지난해 교통문화지수에서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와 공단은 이날 '2023년 교통문화지수'가 79.92점으로 지난 2022년 79.69점보다 0.23점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은 96.78%로 전년(97.46%) 대비 하락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교통안전 위험도(사고 발생 가능성, 심각도)를 고려해 항목별 배점을 조정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 외에 부상자 수도 반영해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고려했다.
전국 운전행태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제한속도 준수율(60.44%→66.43%),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57.67%→61.07%)이 크게 상승했으며, 신호 준수율(95.88%→96.81%),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92.84%→93.95%)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보행행태도 최근 5년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69.36%→74.60%)은 크게 상승했으나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지속 하락(85.83%→85.48%)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 행정노력도 점수도 전년대비 상승(7.23점→7.38점)해 지자체의 교통안전 관심도는 높아졌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2022년 4월)로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사상자 수 점수는 하락(9.97점→9.47점)했다
2023년 교통문화지수 지자체별 조사 결과로는 경남 진주시(87.10점, 30만 명 이상 시(市)), 경남 밀양시(87.95점, 30만 명 미만 시), 경남 함안군(90.32점, 군 지역), 인천 동구(85.08점, 자치구)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또한,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년 대비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충남 청양군(2022년 D등급→2023년 A등급)이 선정됐다.
엄정희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각 지자체에서 교통문화 의식 함양을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도와 교통문화 의식은 지속 향상되고 있다"며 "다만, 지속 발생 중인 음주운전과 보행자의 횡단 중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경찰과 협조해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성숙한 교통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