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0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은 이날 지난해 4분기(2023년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63억1000만 달러, 순이익이 52% 증가한 206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가 예상한 매출 전망치인 853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광고 수익이 실망스러웠다. 인터넷 광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655억17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59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유튜브 광고는 16% 증가한 92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흑자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91억9200만 달러로, 영업 손익은 8억64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89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알파벳은 계속해서 인력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회사 인력은 약 18만250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77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