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정(63)이 근황을 알리며,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전원일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날 김혜정은 "'전원일기' 마지막 촬영지였던 곳에 터를 잡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원일기'가 끝날 무렵 마을 이장님이 '마을에 좋은 집이 나왔는데 보겠냐'고 제안해 주셨다"면서 "가서 보니 너무 좋았다. 그래서 '제가 하겠다'고 말한 뒤 2002년도에 터를 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혜정은 "1000평 정도를 돌봐야 해서, 무한 노동력이 든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사계절이 변하는 것과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빛나기 때문에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혜정은 23살부터 '전원일기' 속 복길 엄마로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다소 젊은 나이에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그는 "연기에 대한 열망과 열의 때문에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 선생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등 대선배들과 연기한 것에 대해 "아침마다 자판기 커피를 뽑아 대접했다. 마흔살까지 커피 심부름을 했다"고도 회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그는 미스 MBC 선발 대회를 통해 얼굴을 알렸는데, "교수님과 학생들이 원서를 저에게 줬다.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고도 알렸다.
이외에도 김혜정은 '미스코리아 대회를 왜 안 나갔냐'는 질문에는 "보수적인 아버지가 수영복을 입는 대회를 허락하지 않았다"며 "학창 시절 러브레터도 아버지께서 모두 불태우셨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