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에 "야당 대표의 목숨을 겨냥해 주관적 신념에 따라 저지른 범죄를 왜 테러로 규정하지 않느냐"며 "테러로 규정하지 말라는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이) 테러방지법에 따라 테러로 규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지만, 안보 전문가들은 테러로 보고 있다"며 "정치테러로 보고 마지막까지 관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민병덕 의원도 "소방본부 1보에는 '목부위 1.5cm 열상'이라 돼 있고 대테러센터에서 발송했다는 2보를 보면 '1cm 열상 경상 추정'이라고 돼 있다"며 "대테러센터에서 (사안을) 축소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야당은 권익위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규명도 촉구했다. 김성준 의원은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같은 중대한 부패행위는 아직 조사 자체도 안 들어갔다"며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겠냐"고 따졌다.
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 의원도 "대통령 친인척과 여당 인사들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무딘 칼을 들이밀면서 이 대표 헬기 탑승 특혜 의혹 사건 등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측은 회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의 일방 개최를 비판하고 퇴장했다.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증인 의결과 반민주적 정무위 운영 행태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가짜 목사 '최재영 몰카 공작 사건'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안건으로 상임위 개최를 제안한다"고 반격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 퇴임하는 시점에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내거나 보내지 않느냐를 봐야 하는 것"이라며 "보내지면 국가에 귀속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에 문제를 제기하면 김정숙 여사의 명품 옷이 기록관에 갔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