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우연의 올해 주요 계획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90년대 우주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정부와 출연연이 원팀으로 움직였다"며 "발전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이 원장은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 이같은 형태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금도 준비 과정에서 정부에 적극 협력하고 있고, 항우연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전반적인 항공·우주 사업에 대한 평가에서는 "실체가 없고 선언적"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정부가 구조 개발에 대해 일반적인 투자나 지원을 꾸준히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기술 개발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후 이 선언이 실제로 실행으로 이행됐는지 점검하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 논의를 시작한 게 2017년부터였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계획이 없다는 점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우주·항공 업계의 올해 최대 화두는 단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다. 항우연은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장기 체공하는 성층권 드론의 1호기 저고도 비행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늘과 수중, 육상을 아우르는 '무인이동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통합 운용을 실증하는 연구도 올해 중간 점검 예정이다.
한편,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이 원장은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그간 여러 번 '안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기간을 더해서 내 의지로 (무엇인가)를 풀 수 있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