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심해잠수사(SSU)들이 살을 에는 대한(大寒) 바다를 데우며 실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18일 해군에 따르면 SSU 장병들이 절기상 ‘큰 추위’를 뜻하는 대한을 앞두고 15일부터 19일까지 동·서·남해에서 혹한기 훈련에 돌입했다.
진해 군항과 1·2·3함대사령부 일대에서 강도 높게 실시 중인 이번 훈련에는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와 각 함대사령부 소속 심해잠수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심해잠수사들은 훈련 기간 중 구조작전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또 구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오리발과 물안경을 착용하고 진행하는 핀·마스크 수영과 고무보트 운용, 스쿠버 훈련 등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는 훈련 첫날인 15일 진해 군항에서 심해잠수사 특수체조, 12㎞ 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단련했다.
훈련 2일 차인 16일에는 해난구조전대 소속 중대별로 팀을 구성해 경쟁하는 ‘철인중대 선발경기’가 진행됐다.
심해잠수사들은 △달리기 △노를 저어 고무보트를 기동하는 고무보트 페달링 △수영 △수중 중량물 이송 등을 겨루며 구조작전 수행 능력을 키웠다.
17일에는 실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익수자 구조 및 선체 탐색·인양 상황을 가정한 스쿠버 훈련, 18일에는 달리기 및 핀·마스크 수영 등이 시행됐다.
훈련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해상 조난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UH-60 해상기동헬기로 최단 시간 내에 해상 조난자를 구조하는 항공구조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훈련을 주관한 전수일 구조작전대대장(중령)은 “훈련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구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연마할 수 있었다”며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는 최고도의 구조작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