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하이엔드 주거시설은 여전히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우수한 입지와 최상위층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설계로 경기 위축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자산가들이 거주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덕에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에는 기존 자산가들 이외에 젊은 연예인이나 일타강사 등 오히려 수요층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아파트 가격 하락 흐름과 달리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75.052㎡는 지난 9일 9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크기가 지난해 7월 62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28억원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 164.446㎡는 58억원에 거래돼 같은 해 5월 50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서 6개월 만에 8억원이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8㎡ 펜트하우스가 11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분양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주거시설은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DK아시아는 인천 서구 왕길동에서 하이엔드 아파트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에 나섰고, 이달엔 엠디엠플러스가 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1억1500만원)로 주목 받는 '포제스 한강' 분양을 진행한다.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가격 흐름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까지 미미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12월 들어서면서 이달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원하는 수요층 대다수가 고소득 자산가들이다 보니 부동산 경기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최근 전국적으로 매매·분양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모두 45만6000여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 42만4000여명보다 3만2000여명(7.5%) 늘었으며,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p) 확대됐다.
이들은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각각 56.2%와 37.9% 비율로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거주용 부동산(3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3.3%), 빌딩·상가(11.0%), 거주용 외 주택(10.3%), 예·적금(9.9%), 주식·리츠·ETF(6.5%)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자들이 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2022년과 비교해 거주용 부동산의 비중이 2.5%p 늘었다. 국내 부자들이 거주용 부동산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수요가 꾸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전통적인 부자 이외에도 젊은 연예인이나 일타강사 등도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구매하는 등 오히려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연이 확장해 새로운 계층이 부자로 발돋움하는 만큼 이들이 거주할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부자 보고서 조사 첫해인 2011년과 지난해를 비교할 때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부의 원천인 자수성가형은 전체 부자의 42.3%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금융 이익을 기반으로 한 투자형 부자(37.7%)나 상속·증여로 받은 자산으로 부자가 된 금수저형 부자(20%) 이상의 비중이다.
실제 일타강사로 꼽히는 현우진 수학강사는 지난 2017년 PH129를 분양받으면서 대금 250억원을 대출 없이 현금으로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에는 가수 아이유가 당시 20대의 나이로 에테르노 청담을 분양 받았으며 130억원의 대금을 현금 완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연예인과 스타강사 외에도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거둔 사람들부터 대형 유튜버 등 개인 방송인까지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찾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수요가 특정 단지로 쏠리는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가들이 거주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덕에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에는 기존 자산가들 이외에 젊은 연예인이나 일타강사 등 오히려 수요층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아파트 가격 하락 흐름과 달리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75.052㎡는 지난 9일 9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크기가 지난해 7월 62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28억원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 164.446㎡는 58억원에 거래돼 같은 해 5월 50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서 6개월 만에 8억원이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8㎡ 펜트하우스가 11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가격 흐름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까지 미미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12월 들어서면서 이달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원하는 수요층 대다수가 고소득 자산가들이다 보니 부동산 경기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최근 전국적으로 매매·분양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모두 45만6000여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 42만4000여명보다 3만2000여명(7.5%) 늘었으며,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p) 확대됐다.
이들은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각각 56.2%와 37.9% 비율로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거주용 부동산(3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3.3%), 빌딩·상가(11.0%), 거주용 외 주택(10.3%), 예·적금(9.9%), 주식·리츠·ETF(6.5%)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자들이 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2022년과 비교해 거주용 부동산의 비중이 2.5%p 늘었다. 국내 부자들이 거주용 부동산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수요가 꾸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전통적인 부자 이외에도 젊은 연예인이나 일타강사 등도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구매하는 등 오히려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연이 확장해 새로운 계층이 부자로 발돋움하는 만큼 이들이 거주할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부자 보고서 조사 첫해인 2011년과 지난해를 비교할 때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부의 원천인 자수성가형은 전체 부자의 42.3%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금융 이익을 기반으로 한 투자형 부자(37.7%)나 상속·증여로 받은 자산으로 부자가 된 금수저형 부자(20%) 이상의 비중이다.
실제 일타강사로 꼽히는 현우진 수학강사는 지난 2017년 PH129를 분양받으면서 대금 250억원을 대출 없이 현금으로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에는 가수 아이유가 당시 20대의 나이로 에테르노 청담을 분양 받았으며 130억원의 대금을 현금 완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연예인과 스타강사 외에도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거둔 사람들부터 대형 유튜버 등 개인 방송인까지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찾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수요가 특정 단지로 쏠리는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