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 건수는 7만8905건, 거래금액은 22조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거래량은 1.7% 줄었으며 거래금액도 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월 거래량(5만9382건)과 거래금액(16조300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규모다. 거래액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소폭 반등했던 거래량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부동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시장 상승을 견인해 온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2만6549건으로 전월(3만1192건)보다 14.9% 줄었고, 거래액은 9조2794억원으로 전월(11조4646억원)보다 19.1% 감소했다.
세종 다음으로 낙폭이 큰 지역은 서울과 충북이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충북의 아파트 매매량은 전월 대비 22.5% 감소한 1277건, 서울은 21.7% 줄어든 1798건의 매매가 발생했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24.5% 떨어진 1조8359억원, 충북이 24.2% 감소한 2551억원으로 두 곳 모두 20%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가·사무실 거래는 3123건으로 전월보다 2.3% 줄고, 거래액은 1조3580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2242건으로 전월보다 4% 떨어졌으나 거래액은 전월보다 5% 오른 4707억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직전월 대비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유형에 관계없이 부동산 거래 둔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